빠르고, 가볍고, 배터리도 오래 가는 노트북
말 그대로 노트북의 이상향이다. M1 맥북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런 노트북이 과연 앞으로 나올까? 생각했다. 하지만 M1 맥북이 나오면서 맥북은 기존의 창렬의 이미지를 벗어나 많은 유튜버들이 이제는 맥북에 훌륭한 가성비를 언급한다. (물론 옵션 안 붙였을 때 ㅎㅎ..) |
나는 원래 천생 윈도우 유저였지만, 옛날부터 맥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윈도우 노트북을 한 4번 갈았는데 도저히 만족하지 못했다.
그 원인들을 꼽자면, (개인의 경험이므로 현재는 개선되었을 수도 있다는 점)
MSI 게이밍 노트북 (80만원) - 무거움, 충전기는 더 무거움, 배터리는 광탈해서 충전기는 필수임. 대학교 다닐 때 들고 다니는데 매일 계단 오를 때 벽돌 실어 나르는 느낌이 들어서 XPS 12로 갈아타게 되었다.
Dell XPS 12 (90만원) - 부족한 성능. 사실 대학 수준의 코딩에는 전혀 문제없이 사용했지만, 입대하기 전에 팔게 되었다.
Asus Vivobook (70만원) - 군대를 전역하고 구매했다. 사실 이건 가성비가 괜찮아서 약간 만족하면서 썼음. 하지만 그램 써보고 싶어서 갈아탐.
LG Gram 360 (130만원) - 내장 그래픽, 발열, 배터리. '가볍다'라는 장점 하나만으로 들고 다니기에는 단점이 많아서 사실 비보북이 더 내 취향에는 맞았던 것 같다. 그리고 가볍게 만들려고 한건 이해하지만 저렴해 보이는 재질도 별로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Dell XPS 13 (150만원) - 디자인 하나는 되게 만족스러웠는데, 그램이랑 비슷하게 발열이나 가격 대비 만족스럽지 않은 성능으로 팔게 되었다.
이렇게 5가지의 노트북을 갈아치우다가 '어차피 개발자가 되면 아이폰 앱 같은 것도 만들 텐데 맥북이나 장만하자'라고 하면서
결국 2년 전에 인텔 맥북을 시작으로 맥북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만 내가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한 건 m1 맥북부터이다.
인텔 맥북은 XPS랑 크게 다를 게 없었기 때문이다. (이쁘지만, 부담스러운 발열, 빠른 방전 등)
그렇게 애플 행사에서 m1 맥북 발표를 보고 바로 지르고 m1 맥북 에어를 장만하게 되었다.
참고로 내 맥북 에어는 165 가량에 구매했고
램 16GB, 애플케어플러스 옵션을 넣었다.
아래는 총평가를 정리해보았다.
사실 그냥 장점밖에 없다.
1. 디자인
이건 언급할 필요가 있나 싶다.
기존에도 디자인이 유명하고, 고급스럽다.
2. 성능
성능은 지금까지 사용해본 모든 노트북들보다 우수하다.
맥북 에어라 쿨러가 없어서 게임 같은 거 할 때는 발열이 좀 발생하긴 하는데,
맥을 지원하는 '롤'이 랙 없이 잘 돌아간다.
그리고 지금까지 작업을 하면서 랙 걸려서 불편했던 적이 없었다.
다만, 유니티는 랙이 좀 걸린다. (요즘에는 M1 Pro, Max도 있으므로 3D 그래픽 작업이 필요한 사람들은 프로 모델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3. 배터리
충전 100% 해놓으면 어지간히 고성능 작업을 해도 5시간 정도는 간다.
맥북 최고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윈도우 노트북은 오래간다 하는 노트북들도 고성능 작업을 하면 1시간반이면 방전되는걸 생각하면 압도적인 차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4. 무게
경량 노트북 중에서는 가벼운 편에 속하는 것 같다.
1.27kg인데 LG 그램 같이 엄청 가볍게 만들어진 모델을 제외하고는 1.27kg보다 가벼운 노트북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요즘에는 윈도우 노트북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장점이 무게를 더 가볍게 만드는 게, 밖에서 어지간히 오래 사용할 거 아니면 충전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5. 활용도
개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리고 윈도와 달리 환경 변수니 뭐니 하는게 없어서 훨씬 편하다.
거기다 윈도우 노트북에서는 애플 개발이 불가능 하므로 (물론 플러터 같은걸로 하이브리드 앱 개발은 가능하겟지만 결국 스토어 업로드하려면 맥 제품이 필요하다) 애플 앱과 윈도우 앱, 안드 앱 까지 만들 수 있는 맥북이 개발자의 활용성 측면에서는 더 좋지 않나 싶다.
이렇게 다 적고 나니까 맥을 너무 빠는 거 같다.
근데 내가 맥북 에어에서 느낀 단점은 적응기간밖에 없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다른 불편도 느낄수도 있으니 다른 후기들도 찾아보길 바란다.)
키가 윈도우와 아주 많이 다르므로 적응하는데 기간이 좀 걸리고 초기에는 아주 불편하다고 느낀다.
인텔 맥북 일 때는 사실 윈도우 노트북이랑 비슷한 불편함을 가지고 있어서 방치해놓고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M1 맥북은 대부분이 장점밖에 없다.
단점이라고 굳이 꼽자면 고성능 작업 시 발열 정도인데, 이것 어차피 쿨러 달린 맥북 프로를 사면 해결되는 문제이다.
나는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아래의 경우에 맥북 에어를 추천한다. (나의 경우를 기준으로)
1. 100~150 사이의 노트북 중에서 가성비 좋은 노트북을 찾고 있다.
2. 디자인이 이쁜 노트북을 찾고 있다.
3. 가벼운 노트북을 찾고 있다.
4. 배터리가 오래가는 노트북을 찾고 있다.
5.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귀찮거나 두렵지 않다.
6. 내가 개발자이거나 디자이너이다.
첫 문장에서도 언급했지만 노트북 중에서 가볍고, 배터리 많고, 빠른 노트북은 M1 맥북이 나오기 전까지는 꿈의 노트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본인이 적응만 잘할 수 있다면, 나는 M1 맥북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다만 조만간 M2 맥북에 대한 소식이 나올 수도 있으므로 지금 찾아보고 있는 사람들은 존버 해도 될 것 같다.